에드워드 스노든 그리고 샌드웜

연말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보안관련을 소개한다. 이 두책은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이 있지만 스노든의 책은 정부의 민간인 감청에 대해서, 샌드웜은 정보기관 사이의 사이버전쟁에 대해서 다룬다. 결론은 IT분야 종사자라면 반드시 한번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안타까운건 두책 다 원서인데 스노든의 책은 아마도 번역이 될 것 같지만 샌드웜은 저자가 2014년에 출간한 책도 한국에 없는 걸 보면 번역 될 것 같지 않다. … Read more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리뷰

이 리뷰는 강력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같은 게임”으로 유명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이하 라오어2)가 올해 6월에 출시되었다.  나중에 플레이하려고 맘먹었기 때문에 출시 직후 최대한 리뷰는 읽지 않으려고 했지만 너무나 실망이라는 소식과 게임 관련 웹진의 후한 리뷰에 속았다는  사람들의 반응만 전해 들었다.  미루다가 아마존에서 29달러 세일을 하기에 빠르게 구매해서 플레이해 보았는데, 웬걸. 개인적으로는 정말 집중해서 … Read more

갓오브워4의 로딩화면에 관한 소감

God of war 4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이 두가지 있는데, 드래곤 퀘스트(Dragon Quest)와 갓 오브 워(God of War)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북미와 일본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두 게임이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 간단히 남겨둔다.

게임이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플레이하는 동안 유저가 최대한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일이 없어서 뉴스나 뒤적거리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보다 9시부터 5시까지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법이다. (몰입이론 창시자의 인터뷰 Link)

어떻게 보면 게임에서 몰입을 가장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로딩에 두게임이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드래곤 퀘스트 11의 로딩화면

드래곤 퀘스트의 경우 각 영역을 이동하는 시점마다 로딩 화면을 보여준다. 물론 예전 처럼 검은화면에 의미없는 프로그레시브 바 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간단한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한다.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 사용자는 한참 게임에 몰입해 있으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 져 있는데 갑자기 로딩화면을 보여주게 되면 그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

갓오브워의 로딩화면

반면 갓오브워는 스토리라인을 따라 선형 진행을 하는 동안은 거의 로딩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용자가 임의의 장소에 접근할때는 파란색 포탈을 통해 직접 이동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해당 장소의 정보를 로딩하는 방법을 취한것 같다.

실제 이는 사용자가 체감할만한 변화로서 레딧에서도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문서 하단 참조)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레벨 설계를 아주 영리하게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게임 개발 조직의 성숙도가 상당한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한 이런 접근방법은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다.

기획과 개발이 한팀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가 아니면 이런 결과는 우연이 아니고서는 나오기 힘들것이다. 프로그래밍과 디자인, 기획이 각각 분업화 되있는 상황에서 의사 소통일 일방적으로 흐른다면 기획에서 제출하는 게임 시나리오는 드래곤 퀘스트 처럼 될 수 밖에 없다.

기획자가 기획에만 매몰되서 개발까지 고려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지 못한다면 프로그래밍 파트의 입장에서는 검은 스크린을 띄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반면 갓오브워를 제작한 팀 같은 경우에는 기획 – 프로그래밍 – 디자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서로 다양한 피드백을 빠른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이어서 어느쪽의 변화이든 아주 현명하게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갓오브워를 플레이하고 나서 드는 감정은 아주 훌륭한 2인 3각 경기를 본 느낌이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서비스 기획과 메이커가 아주 잘 어우러진 상품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서

사용자를 몰입시키기 위해 롱 테이크(ONE SHOT, NO CUTS)를 사용했다는 코리 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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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힐빌리, 레드넥, 화이트 트래시,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미국 중하층 노동자 계층을 부르는 말로 미국내에서도 대중 매체등을 통해 자주 극단적, 폭력적 대가족위주의 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자주 그려진다 .  예전에 본 영화 서바이벌 게임, hills have eyes 등 에서 나오는 살인자 들의 이미지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런 사람들의 변론서? 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까. 힐빌리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가 어떻게 그가 처한 그 환경을 딛고 일어났는지에 대한 자서전이다.  내가 읽으면서 느낀 해당 지역이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첫째, 힐빌리 본인들 스스로 문제를 외부로 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둘째 괜찮은 직장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어째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었으며 자국내의 자동차, 철강 일자리를 중시하는지 이해하게 된 것 같다.

hillbillies shared many regional characteristics with the southern blacks arriving in Detroit

논점이 흐려지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도 타 인종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So why was California so different? The answer, I’d learn, was the same hillbilly highway that brought Mamaw and Papaw from eastern Kentucky to southwest Ohio.  

Napa was like a different country. In California, every day included a new adventure with my teenage cousins and their friends

South and the industrial Midwest, my travels had been confined largely to places where the people looked and acted like my family.

  많은 사람들이 미국 하면 떠올리는 캘리포니아는 미국사람들 에게조차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오는 장소였음이 분명하다.  

In the middle of the Bible Belt, active church attendance is actually quite low

사실 바이블 벨트에 사는 사람들의 교회 출석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새로운 사실..      

No one I know in San Francisco would feel ashamed to admit that they don’t go to church.  

그러면서도 교회에 가지 않는 것을 죄처럼 여기는 분위기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I devoured books about young-earth creationism, and joined online chat rooms to challenge scientists on the theory of evolution

admired my uncle Dan above all other men, but when he spoke of his Catholic acceptance of evolutionary theory, my admiration became tinged with suspicion.

I didn’t wear clothes from Abercrombie & Fitch or American Eagle unless I’d received them for Christmas.

실제 한국 청소년들보다도 구매력이 떨어진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글쓴이는 자기 능력으로 계급의 사다리를 오르는데 성공하였다. 그가 올라단 사다리의 높이는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커보인다.    

Mamaw—uninterrupted and alone—saved me. I didn’t notice the causality of the change, how living with her turned my life around. I didn’t notice that my grades began to improve immediately after I moved in. And I couldn’t have known that I was making lifelong friends.

 실제 글쓴이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할머니와 정부의 시스템 덕분이라고 보여진다.  

I came home and asked Mamaw why only poor people bought baby formula. “Don’t rich people have babies, too?” Mamaw had no answers, and it would be many years before I learned that rich folks are considerably more likely to breast-feed their children.

     Despite our efforts to draw bright lines between the working and nonworking poor, Mamaw and I recognized that we shared a lot in common with those whom we thought gave our people a bad name.

실제 내가 느낀 미국분위기는 빈민가 사람들은 서로에게 해를 끼치고 싫어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부자들에게는 어떠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When the factories shut their doors, the people left behind were trapped in towns and cities that could no longer support such large populations with high-quality work.      

Those who could—generally the well educated, wealthy, or well connected—left, leaving behind communities of poor people. These remaining folks were the “truly disadvantaged”—unable to find good jobs on their own and surrounded by communities that offered little in the

Obama shut down the coal mines, or all the jobs went to the Chinese. These are the lies we tell ourselves to solve the cognitive dissonance—the broken connection between the world we see and the values we preach.

 트럼프가 미국 전체에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왜그렇게 자동차와 철강산업 등 블루컬러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는지 알 것 같다. 좋은 일자리가 없는 지역은 정말 늪과 같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망치고 만다.      

Our eating and exercise habits seem designed to send us to an early grave, and it’s working:

   We rarely cook, even though it’s cheaper and better for the body and soul.

집밥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영양적으로나 영혼적인 측면에서나.

When I came home from boot camp with my fifteen-hundred-dollar earnings deposited in a mediocre regional bank, a senior enlisted marine drove me to Navy Federal—a respected credit union—and had me open an account. When I caught strep throat and tried to tough it out, my commanding officer noticed and ordered me to the doctor.

I had no idea that people did these things. Compare banks? I thought they were all the same. Shop around for a loan? I felt so lucky to even get a loan that I was ready to pull the trigger immediately.

As a culture, we had no heroes. Certainly not any politician—Barack Obama was then the most admired man in America (and likely still is), but even when the country

To understand the significance of this cultural detachment, you must appreciate that much of my family’s, my neighborhood’s, and my community’s identity derives from our love of country.

 실제 미국에 대한 이런 충성심이 지구에 사는 전체 사람들에게도 선인지는 의문이다.    

I once ran into an old acquaintance at a Middletown bar who told me that he had recently quit his job because he was sick of waking up early. I later saw him complaining on Facebook about the “Obama economy” and how it had affected his life.

실제 본인들이 처한 빈곤의 많은 원인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깨닫게 되면 굉장히 뼈아플 것 같다.      

The New York Times recently reported that the most expensive schools are paradoxically cheaper for low-income students.

 미국의 교육제도는 엘리트 양성에 굉장히 최적화 되있다고 생각한다. 미국내에서 뛰어난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재산에 상관없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방면 세계 각국에 서도 부와 재능을 가진 사람을 끌어들인다.    

분열하는 제국 – 콜린 우다드

분열하는 제국

미국은 짧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책은 미국은 단 한번도 단일 국가인 적이 없었고 각 지역들은 그곳에 처음 정착해서 살았던 사람들이 구축해 놓은 특성들을 지금도 유지하며 살고 있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놀랄 일은 아니다 나라 하나 자체로도 왠만한 한 대륙만한 크기를 지니는데 한 나라고 뭉쳐질 수 있었을까? 더더군다나 인종의 용광로 라고 불려지는 미국에서? 주장 자체는 겨울에 눈내리는 이야기 지만 11개의 분열된 나라들의 분류 방법과 여러가지 사실들이 곂쳐져 굉장히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1개로 분열되 있지만 이런 저런 사건을 거쳐서 현재  정치적으로 가장 큰 특색을 드러내는 것은 민주당의 대표 지지세력인 양키덤, 공화당의 지지세력인 딥 사우스이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애팔레치언의 주요 구성원인 Scottish Irish로 영국에서는 주로 국경지역에 살던 호전적인 민족들로 브레이브 하트로 잘 대표된다. 지금 읽고 있는 Hillbilly Elegy 에서 잘 설명되는데 굉장이 소속된 그룹에 충성도가 높고 가족 중심적이며 법보다도 조직의 규칙을 우선시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병대 출신이라고 하니 어째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차량들에서 해병대 스티커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된다.

체로키 인디언에 관한 부분도 인상적 이었다. 원주민들은 미개해서 문명화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트리고 애팔래치아 지역에 자신들만의 서구화된 공동체를 건설한 민족. 그들은 11개의 민족중에 하필이면 제일 호전적인 부류들과 영토를 같이 했고, 앤드류 잭슨이 대통령이 되자 마자  그들의 땅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하게 된다.

그림출처 (https://americaforbeginners.wordpress.com/2012/08/11/guest-post-american-nations-a-history-of-the-eleven-rival-regional-cultures-of-north-america-by-colin-woodard-book-review-by-dr-george-simons/)

도서관 전쟁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4670438 리디북스에서 할인 이벤트로 4권을 셋트로 구입. 미디어를 통제하려는 중앙정부에 대한 반발로 각 도서관에서 그에 대응하는 특수부대를 만든다는 설정.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소설이 상품으로서 이렇게 구성되는 것에 놀라움. 일반적인 일본 소설,영화는 답답할 정도로 감정표현이 간접적이고 인물의 감정표현이 세밀하고 잔잔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수준의 단순하고 직선적인 인물관계, 직접적인 감정묘사등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