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스노든 그리고 샌드웜

연말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보안관련을 소개한다. 이 두책은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이 있지만 스노든의 책은 정부의 민간인 감청에 대해서, 샌드웜은 정보기관 사이의 사이버전쟁에 대해서 다룬다. 결론은 IT분야 종사자라면 반드시 한번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안타까운건 두책 다 원서인데 스노든의 책은 아마도 번역이 될 것 같지만 샌드웜은 저자가 2014년에 출간한 책도 한국에 없는 걸 보면 번역 될 것 같지 않다.

영구기록(Permanent Record) – 에느워드 스노든

이 책은 스노든의 유년시절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미국 정부의 불법 적인 대중 감시를 폭로하게 되었는지 까지 과정을 설명한 회고록이다. 실제 스파이 업무나 사용한 기술에 대해 깊게 다루진 않아서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유년시절

스노든의 유년시절은 많은 IT 종사자들과 닮아있다. 게임을 좋아하고 그게 컴퓨터에 대한 관심으로 커졌으며 학교에서는 크게 인기 있는 유형은 아닌 전형적인 컴퓨터 너드였다. 당시에 해커로 활동하기보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시절의 경험이 후에 스노든이 미국 정부의 불법에 큰 위기 의식을 느끼도록 만든다. 아마 비슷한 시기에 하이텔,나우누리 같은 PC통신을 해본 사람들은 크게 공감할 이야기 일듯. 현재와 비교해서 가격도 비싸고 접속하기 불편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외에는 크게 할 것없는 그런 장소였지만 커뮤니티는 지금보다 더 따뜻했으며 익명뒤에서 느끼는 안전함도 더 컸기에 스노든은 포함한 우리들은 그 시절의 인터넷에 낭만을 느낀다.

9/11

그런 스노든의 인생이 확 바뀌게 된 시점은 9/11이다. 그 사건이후 그린베레에 지원했지만 훈련 도중 부상을 입고 전역하게 된다. 그 뒤에 NSA 시설의 경비원으로 1년정도 일한다. 어떻게 보면 스노든은 소위 말하는 고스펙을 가진 인물은 아니다. 부모님이 모두 정부기관에서 일했고 군에 자원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높은 보안 등급을 받을 수 있었고 9/11 이후의 정보기관의 확장 시기와 맞물려서 CIA에서 일하게 된다. CIA라고 해도 막상 컴퓨터에 정통한 사람은 얼마 없었기에 스노든은 곧 두각을 나타낸다.

내부고발까지

그 뒤에 동경으로 옮겨 NSA에서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맏게 되는데 거기서 부터 미국 정부의 불법을 알게 된다. 정보기관내의 파편화가 굉장히 심해서 실제 폭로의 대상인 감시 도구 프리즘을개발한 것은 아니었지만 운영을 잠시 도와주며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NSA는 우리가 상상하는 지휘통제실 같은 곳에서 구글에 검색하듯이 원하는 사람을 입력하기만 하면 그사람의 메일, 문자등을 전부 보고 있던 것이다. 실제 요원들 중에는 개인 용도로 자기 부인이나 여자친구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무작위로 사람들이 주고받는 사진들을 돌려보기도 했다니, 스노든의 폭로후에 제발 변화가 있었길 바란다..참고로 이 시스템은 아직도 운영중이다. 다만 많은 사이트가 HTTPS로 넘어가는 등 서비스 제공자들도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에 아직도 그 수준으로 감시가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그렇게 언론에 제보할 결심을 한뒤에는 시스템 내부에서 문서를 크롤링하는 Heartbeat를 개발한뒤 기자에 접근하고 결국 홍콩에서 기사를 작성하기 까지의 상황을 설명한다. 당연하겠지만 정말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으며 미국 정부와 의회가 서로 견제하는데 실패 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한다. 스노든이 그 고민 속에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했는데 마음에 와 닿았다.

Ultimately, saying that you don’t care about privacy because you have nothing to hide is no different from saying you don’t care about freedom of speech because you have nothing to say. Or that you don’t care about freedom of the press because you don’t like to read. Or that you don’t care about freedom of religion because you don’t believe in God. Or that you don’t care about the freedom to peaceably assemble because you’re a lazy, antisocial agoraphobe.

대충 번역하면 자기는 당당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출판의 자유도 신경쓰지 않으며 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종교의 자유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내용.

스노든의 미래는?

스노든은 대의를 위해 저질러버렸지만 정말 힘든 결정이었음이 책의 후반부에 그대로 드러난다. 스노든은 수사가 시작 됐을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과 동거중인 여자친구에게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스노든이 홍콩에서 뉴스에 등장했을 때 그들이 겪었을 고충은 상상하기가 힘들다.. 다행히도 여자친구는 스노든이 망명중인 러시아로 건너가 그와 결혼했으며 미국내에서는 스 노든을 사면하기 위한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를 참고해봤을 때 스노든은 엄청난 중형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고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사면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많다.. 그리고 최근 미국 법원은 책의 인세와 강연료등으로 번 50억 달러를 몰수하는 결정을 내렸다..(기사)

이사건을 계기로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각자 정부기관의 잘못된 행태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정부의 잘못된 관행에 견제의 시그널을 – 원래라면 국회가 해야할 – 보내준 스노든에게 크게 감사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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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웜(Sandworm) – 앤디 그린버그

Sandworm

샌드웜은 러시아 GRU소속의 해킹 전담 부대의 코드명이다. 이 책은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해킹 사건들의 배후를 다루는 논픽션으로 책에서 언급된 사건을 정리한 아래 목록은 기승전러 대부분 러시아가 그 배후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래 사건들중 한두가지는 단신 뉴스로 봤을 것이다.

저자는 놀라운 취재력으로 일련의 사건들 사이의 단서를 차근차근 맞춰나간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멀웨어 분석가, 보안전문가와의 심도깊은 취재를 통해 실제 멀웨어의 분석 방법은 물론이고 어떤 원리로 해킹이 작동하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초반의 흡입력이 대단한데, 실제 사건을 다룸에도 왠만한 소설보다 더 긴장감이 느껴진다. 사이버 워에 관해서 인터넷 기사나 위키피디아의 글로서는 파악하기가 힘든 전체 맥락을 한번에 다 이해할 수 있게된다.

미미카츠

책에서 언급된 대부분의 제로데이 취약점은 윈도우 기반이다. 프랑스 정부기관의 IT매니져로 일하던 델피는 메모리에 사용자의 크레덴셜을 저장하는 윈도우 WDigest 기능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MS에 즉각 보고하지만 MS는 해당 취약점은 컴퓨터가 이미 탈취당한 상태에서만 문제가 되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아니다 라는 식으로 대응을한다. 델피는 경각심을 일깨우기위해 POC개념으로 Mimikatz을 깃헙에 공개한다. 그렇게 MS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네덜란드의 인증서 발급 업체였던 DigiNotar는 인증서를 부정 발급하게 되고 파산에 이르게 된다.

피해액만 해도 조단위가 넘어가는 페트야는 NSA가 나중에 써먹기 위해 꽁꽁 숨겨뒀던 이터널블루 취약점을 사용해 공격을 사용한다. 이렇게 의도치않게 정보기관끼리 취약점들을 공유해서 더욱 더 발전된 멀웨어가 나오게 한다.

러시아의 사이버 워

러시아는 왜이렇게 해킹을 하는 걸까? 냉전 이후에 러시아의 세계 경쟁력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남은건 막대한 군사력뿐 그마저도 미국 국방비의 1/10에 그치기 때문에 예전같은 영향력을 되찾고 싶어하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2014년에 일어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승리했지만 여러가지 판단 착오로 인해 첩보 기관인 GRU는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는다. 이를 복구하기 위해 적은 비용으로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이버 전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가는 2015년에 일어난 우크라이나 정전사건때 미국이 조금 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바마 정부는 미국내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서 이를 단순히 무시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미래의 공격을 위한 놀이터로 적극 활용한다. 책에서는 다루지 못했지만 2020년 다시 한번 러시아발 해킹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배후(attribution)문제

러시아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의 보안 전문가는 저자와 인터뷰중에 평창 올림픽 해킹은 북한 소행이 아니며 누군가 일부러 그렇게 보이게 설계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래서 북한이아니라면 누구 소행이라고 생각하냐? 라고 답정남 질문을 하지만 해당 전문가는 가방에서 attribution dice(배후? 주사위)를 꺼내서 보여주는데 이부분은 조금 웃겼다:) 이는 그만큼 해킹의 책임자를 가려내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뜻한다.

배후를 밝혀내가 힘든 사이버워의 특성상 앞으로의 세상은 예전 전쟁처럼 개전과 종전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항시 존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복원력

그리고 저자는 사이버워에 대한 대응으로 댄 지어가 주장하는 복원력(Resilence)를 언급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댄지어는 미국 정보기관의 벤처캐피탈 역할을 하는 비영리기관인 In-Q-Tel 의 최고보안 책임자이다. 많은 보안 전문가들이 해킹 공격에 대해서 더 많은 보안 패치, 머신러닝에 의한 모니터링등 강력한 조치를 이야기 하지만 그는 방지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시간을 줄이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그 핵심 기념이 복원력으로 독립성을 의미한다. 각 구성요소들이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아날로그로도 독집적으로 수행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현대 사회는 아주 복잡한 시스템들이 단계적으로 엮여 있어서 그 기반이 무너지면 전체가 다 무너기 쉽다. 그래서 이메일 시스템이 멈추면 우편시스템이 작동해야 하고 이동전화가 작동하지 않으면 유선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 예로 우크라이나에서 해킹으로 대규모 정전 일어났어도 생각보다 빠르게 복구가 가능했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들은 선진국보다 평소에도 더 자주 멈추고 많은 부분들이 사람손으로 아직 움직이고 있었기에 해킹하기는 쉬웠지만 피해는 적었다. 하지만 선진국의 시설들은 해킹하기는 더욱 어렵지만 해킹 당해서 멈추게 되면 그 피해는 훨씬 비극적일 것이다.

에드워드 스노든 그리고 샌드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리뷰

이 리뷰는 강력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같은 게임”으로 유명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이하 라오어2)가 올해 6월에 출시되었다.  나중에 플레이하려고 맘먹었기 때문에 출시 직후 최대한 리뷰는 읽지 않으려고 했지만 너무나 실망이라는 소식과 게임 관련 웹진의 후한 리뷰에 속았다는  사람들의 반응만 전해 들었다.  미루다가 아마존에서 29달러 세일을 하기에 빠르게 구매해서 플레이해 보았는데, 웬걸. 개인적으로는 정말 집중해서 재미있게 플레이 했고 각종 웹진에서 출시 직후 했던 10년에 한 번 나오는 타이틀이라는 평가에도 공감한다.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 이야기 때문

인터넷에서 본 박한 평가들은 주로 전작의 팬들을 고려하지 않은 개연성 없는 전개, 공감할 수 없는 메시지 등 주로 캐릭터와 스토리에 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라오어1 에서 플레이어들이 그토록 감정이입을 했던 조엘이  PC설정으로 추가된 새로운 캐릭터에게 골프공 취급을 당하고 친딸보다 더 정성스럽게 지켜낸 엘리가 레즈비언이라는 설정, 그리고 플레이어에게 그녀를 쥐 잡듯이 두드려 패도록 하는 진행까지..정확히 그 시점부터 엔딩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찌푸리면서 “아 나는 이렇게 하기 싫어”라고 외치게 만든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주말 드라마의 상황에 완전히 몰입한 주부처럼 만들어 버렸다.

스토리 위주의 게임 만들기 쉽지 않다

덧붙여서 요즘 같은 시기에 이야기 위주의 게임을 만드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근 10년간 출시된 게임을 보면 스토리는 대부분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 8, 90년 대에는 이야기 중심의 게임이 나왔지만, 오히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월등하게 발전한 최근에는 스토리 위주의 게임보다는 화면의 화려함이나 참신한 플레이 등이 주로 AA타이틀로 등장한다. 화려한 그래픽과 스토리를 다 잡으려면 헤비레인이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같은 장르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렇게 어려웠던 것을 라오어는 해냈다. 플레이어 앞에 펼쳐지는 스토리에 대한 선호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 그 기술과 실행 능력에 100점을 주고 싶다. 이 게임의 메뉴부터 게임 모드까지 거의 모든 요소가 스토리에 집중하도록 의도적 의로 배치되어있다. 최소한의 UI, 게임 내 오브젝트와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 실제에 가까운 음향 효과까지. 아마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사소한 섬세함이 모이고 모여서 그 몰입감을 만들어 낸다. 최근에 갓 오브 워도 비슷한 시도를 했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라오어는 그것을 뛰어넘는다.

내가 개발자라면 만든 맵이 아까워서 온라인 모드나 여러 가지 더 오락적인 내용들을 추가 했을 것이다. 하지만 너티독은 플레이어가 감독이 정해놓은 스토리만을 따라가도록 모든 걸 다 버리고 디테일에 집중했다. 이러한 게임의 작가주의 성격 때문에 평가가 더욱더 양극화된 것 같다.

라오어2 디테일에 관한 유튜브 비디오 1
라오어2 디테일에 관한 유튜브 비디오 2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이야기

많은 라오어1 팬들의 치를 떨게 만들었던 스토리도 사람별로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는 맘에 들었다. 1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여태까지 접해봤던 이야기 형태라면 라오어2의 이야기과 주제는 참신하게 다가왔다.

많은 사람이 가족 같은 조엘과 엘리를 갑자기 튀어나온 애비와 레브가 파괴한 것에 분노하고 (특히나 플레이어의 손에 직접) 복수는 복수를 부를 뿐이라는 메시지에 공감하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나는 세상에는 수많은 조엘이나 엘리가 존재할 수 있고 철저한 악인도 누구에게는 생명의 은인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엘리가 그 고리를 끊어 내려는 모습에 큰 안도와 감동을 했다.

PC설정의 순기능

엘리를 레즈비언으로 설정한 것도 단순히 PC설정이라기 보다는, 조엘이 소중한 사람의 생명이 인류의 미래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처럼 유사하게 엘리도 인류의 미래 보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한 것 아닐까? 공공의 이익을 보면 엘리는 이성과 연애해서 자신의 면역력을 널리 퍼트리거나 적어도 보존해야만 한다.  이런 자유주의적 메시지를 위해서 엘리를 레즈비언으로 설정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설령 PC 설정이라고 해도 단순히 성 대결로 몰고 갔다기보다는 다양한 인종을 어우르는 시도로 보이며 이는 게임 전체 설계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전까지는 많은 장애인이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많은 장애물이 존재했지만 라오어2는 이러한 장벽을 없애주는 게임 접근성 부분에서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쥬얼 모드나 조작에 관한 세세한 설정까지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었던 많은 부분이 의도된 것임을 알고 다시 한번 놀랐다. 아래 유튜브 링크는 시각 장애인 게이머가 라어오2를 극찬하는 영상이다. 이걸 보고도 라오어2에서 PC 설정을 택한 것을 가지고 비난하긴 힘들 것이다.

끝으로

여려 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영감을 주는 게임이었다. 닐 드럭만이 트위터에서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공격적인 대응으로 욕을 먹고 있지만 라어오2로 인해 이제 그 누구도 닐 드럭만이 게임 업계에서 최고의 Bigshot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리뷰

갓오브워4의 로딩화면에 관한 소감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이 두가지 있는데, 드래곤 퀘스트(Dragon Quest)와 갓 오브 워(God of War)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북미와 일본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두 게임이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 간단히 남겨둔다.

게임이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플레이하는 동안 유저가 최대한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일이 없어서 뉴스나 뒤적거리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보다 9시부터 5시까지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법이다. (몰입이론 창시자의 인터뷰 Link)

어떻게 보면 게임에서 몰입을 가장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로딩에 두게임이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드래곤 퀘스트 11의 로딩화면

드래곤 퀘스트의 경우 각 영역을 이동하는 시점마다 로딩 화면을 보여준다. 물론 예전 처럼 검은화면에 의미없는 프로그레시브 바 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간단한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한다.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 사용자는 한참 게임에 몰입해 있으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 져 있는데 갑자기 로딩화면을 보여주게 되면 그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

갓오브워의 로딩화면

반면 갓오브워는 스토리라인을 따라 선형 진행을 하는 동안은 거의 로딩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용자가 임의의 장소에 접근할때는 파란색 포탈을 통해 직접 이동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해당 장소의 정보를 로딩하는 방법을 취한것 같다.

실제 이는 사용자가 체감할만한 변화로서 레딧에서도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문서 하단 참조)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레벨 설계를 아주 영리하게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게임 개발 조직의 성숙도가 상당한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한 이런 접근방법은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다.

기획과 개발이 한팀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가 아니면 이런 결과는 우연이 아니고서는 나오기 힘들것이다. 프로그래밍과 디자인, 기획이 각각 분업화 되있는 상황에서 의사 소통일 일방적으로 흐른다면 기획에서 제출하는 게임 시나리오는 드래곤 퀘스트 처럼 될 수 밖에 없다.

기획자가 기획에만 매몰되서 개발까지 고려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지 못한다면 프로그래밍 파트의 입장에서는 검은 스크린을 띄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반면 갓오브워를 제작한 팀 같은 경우에는 기획 – 프로그래밍 – 디자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서로 다양한 피드백을 빠른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이어서 어느쪽의 변화이든 아주 현명하게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갓오브워를 플레이하고 나서 드는 감정은 아주 훌륭한 2인 3각 경기를 본 느낌이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서비스 기획과 메이커가 아주 잘 어우러진 상품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서

사용자를 몰입시키기 위해 롱 테이크(ONE SHOT, NO CUTS)를 사용했다는 코리 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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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힐빌리, 레드넥, 화이트 트래시,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미국 중하층 노동자 계층을 부르는 말로 미국내에서도 대중 매체등을 통해 자주 극단적, 폭력적 대가족위주의 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자주 그려진다 .  예전에 본 영화 서바이벌 게임, hills have eyes 등 에서 나오는 살인자 들의 이미지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런 사람들의 변론서? 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까. 힐빌리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가 어떻게 그가 처한 그 환경을 딛고 일어났는지에 대한 자서전이다.  내가 읽으면서 느낀 해당 지역이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첫째, 힐빌리 본인들 스스로 문제를 외부로 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둘째 괜찮은 직장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어째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었으며 자국내의 자동차, 철강 일자리를 중시하는지 이해하게 된 것 같다.

hillbillies shared many regional characteristics with the southern blacks arriving in Detroit

논점이 흐려지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도 타 인종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So why was California so different? The answer, I’d learn, was the same hillbilly highway that brought Mamaw and Papaw from eastern Kentucky to southwest Ohio.  

Napa was like a different country. In California, every day included a new adventure with my teenage cousins and their friends

South and the industrial Midwest, my travels had been confined largely to places where the people looked and acted like my family.

  많은 사람들이 미국 하면 떠올리는 캘리포니아는 미국사람들 에게조차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오는 장소였음이 분명하다.  

In the middle of the Bible Belt, active church attendance is actually quite low

사실 바이블 벨트에 사는 사람들의 교회 출석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새로운 사실..      

No one I know in San Francisco would feel ashamed to admit that they don’t go to church.  

그러면서도 교회에 가지 않는 것을 죄처럼 여기는 분위기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I devoured books about young-earth creationism, and joined online chat rooms to challenge scientists on the theory of evolution

admired my uncle Dan above all other men, but when he spoke of his Catholic acceptance of evolutionary theory, my admiration became tinged with suspicion.

I didn’t wear clothes from Abercrombie & Fitch or American Eagle unless I’d received them for Christmas.

실제 한국 청소년들보다도 구매력이 떨어진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글쓴이는 자기 능력으로 계급의 사다리를 오르는데 성공하였다. 그가 올라단 사다리의 높이는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커보인다.    

Mamaw—uninterrupted and alone—saved me. I didn’t notice the causality of the change, how living with her turned my life around. I didn’t notice that my grades began to improve immediately after I moved in. And I couldn’t have known that I was making lifelong friends.

 실제 글쓴이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할머니와 정부의 시스템 덕분이라고 보여진다.  

I came home and asked Mamaw why only poor people bought baby formula. “Don’t rich people have babies, too?” Mamaw had no answers, and it would be many years before I learned that rich folks are considerably more likely to breast-feed their children.

     Despite our efforts to draw bright lines between the working and nonworking poor, Mamaw and I recognized that we shared a lot in common with those whom we thought gave our people a bad name.

실제 내가 느낀 미국분위기는 빈민가 사람들은 서로에게 해를 끼치고 싫어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부자들에게는 어떠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When the factories shut their doors, the people left behind were trapped in towns and cities that could no longer support such large populations with high-quality work.      

Those who could—generally the well educated, wealthy, or well connected—left, leaving behind communities of poor people. These remaining folks were the “truly disadvantaged”—unable to find good jobs on their own and surrounded by communities that offered little in the

Obama shut down the coal mines, or all the jobs went to the Chinese. These are the lies we tell ourselves to solve the cognitive dissonance—the broken connection between the world we see and the values we preach.

 트럼프가 미국 전체에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왜그렇게 자동차와 철강산업 등 블루컬러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는지 알 것 같다. 좋은 일자리가 없는 지역은 정말 늪과 같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망치고 만다.      

Our eating and exercise habits seem designed to send us to an early grave, and it’s working:

   We rarely cook, even though it’s cheaper and better for the body and soul.

집밥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영양적으로나 영혼적인 측면에서나.

When I came home from boot camp with my fifteen-hundred-dollar earnings deposited in a mediocre regional bank, a senior enlisted marine drove me to Navy Federal—a respected credit union—and had me open an account. When I caught strep throat and tried to tough it out, my commanding officer noticed and ordered me to the doctor.

I had no idea that people did these things. Compare banks? I thought they were all the same. Shop around for a loan? I felt so lucky to even get a loan that I was ready to pull the trigger immediately.

As a culture, we had no heroes. Certainly not any politician—Barack Obama was then the most admired man in America (and likely still is), but even when the country

To understand the significance of this cultural detachment, you must appreciate that much of my family’s, my neighborhood’s, and my community’s identity derives from our love of country.

 실제 미국에 대한 이런 충성심이 지구에 사는 전체 사람들에게도 선인지는 의문이다.    

I once ran into an old acquaintance at a Middletown bar who told me that he had recently quit his job because he was sick of waking up early. I later saw him complaining on Facebook about the “Obama economy” and how it had affected his life.

실제 본인들이 처한 빈곤의 많은 원인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깨닫게 되면 굉장히 뼈아플 것 같다.      

The New York Times recently reported that the most expensive schools are paradoxically cheaper for low-income students.

 미국의 교육제도는 엘리트 양성에 굉장히 최적화 되있다고 생각한다. 미국내에서 뛰어난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재산에 상관없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방면 세계 각국에 서도 부와 재능을 가진 사람을 끌어들인다.    

Aside

분열하는 제국 – 콜린 우다드

미국은 짧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책은 미국은 단 한번도 단일 국가인 적이 없었고 각 지역들은 그곳에 처음 정착해서 살았던 사람들이 구축해 놓은 특성들을 지금도 유지하며 살고 있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놀랄 일은 아니다 나라 하나 자체로도 왠만한 한 대륙만한 크기를 지니는데 한 나라고 뭉쳐질 수 있었을까? 더더군다나 인종의 용광로 라고 불려지는 미국에서? 주장 자체는 겨울에 눈내리는 이야기 지만 11개의 분열된 나라들의 분류 방법과 여러가지 사실들이 곂쳐져 굉장히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1개로 분열되 있지만 이런 저런 사건을 거쳐서 현재  정치적으로 가장 큰 특색을 드러내는 것은 민주당의 대표 지지세력인 양키덤, 공화당의 지지세력인 딥 사우스이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애팔레치언의 주요 구성원인 Scottish Irish로 영국에서는 주로 국경지역에 살던 호전적인 민족들로 브레이브 하트로 잘 대표된다. 지금 읽고 있는 Hillbilly Elegy 에서 잘 설명되는데 굉장이 소속된 그룹에 충성도가 높고 가족 중심적이며 법보다도 조직의 규칙을 우선시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병대 출신이라고 하니 어째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차량들에서 해병대 스티커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된다.

체로키 인디언에 관한 부분도 인상적 이었다. 원주민들은 미개해서 문명화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트리고 애팔래치아 지역에 자신들만의 서구화된 공동체를 건설한 민족. 그들은 11개의 민족중에 하필이면 제일 호전적인 부류들과 영토를 같이 했고, 앤드류 잭슨이 대통령이 되자 마자  그들의 땅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하게 된다.

그림출처 (https://americaforbeginners.wordpress.com/2012/08/11/guest-post-american-nations-a-history-of-the-eleven-rival-regional-cultures-of-north-america-by-colin-woodard-book-review-by-dr-george-simons/)
Aside

도서관 전쟁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4670438

리디북스에서 할인 이벤트로 4권을 셋트로 구입.
미디어를 통제하려는 중앙정부에 대한 반발로 각 도서관에서 그에 대응하는 특수부대를 만든다는 설정.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소설이 상품으로서 이렇게 구성되는 것에 놀라움.

일반적인 일본 소설,영화는 답답할 정도로 감정표현이 간접적이고 인물의 감정표현이 세밀하고 잔잔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수준의 단순하고 직선적인 인물관계, 직접적인 감정묘사등 만화를 거의 그대로 소설로 옮겨 놓은 느낌.

굉장히 빠르고 쉽게 읽을 수있는데, 그에 그치는게 아니라
나름 탄탄한 주제의식을 가지고있음.

미디어의 검열에 반대하는 작가의 논리가 아주투명하게 주인공 캐릭터들에 의해 비춰진다

책을 태우는 나라에서는 언젠가는 사람도 태운다

도서관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