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패스워드 매니져와 보안 토큰을 사용할 때

점점 많은 사람들의 생활의 축이 인터넷 으로 옮겨 가면서 패스워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개발자들은 웹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도구들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패스워드 관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음 방법을 통해 패스워드 입력 시간은 줄어들고 기억해야할 패스워드의 수도 적어지며  혹시 모를 패스워드 노출 사고에도 더욱 안전해 진다.  보안 토큰에 관련 해서는 별도의 Wiki 링크에  … Read more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 메르카리, 라쿠마

메르카리 이미지

어느 나라에서나 중고거래를 위한 서비스들은 존재한다. 미국의 Craiglist, 영국이나 호주에서는 Gumtree 한국에서는 중고나라, 번개장터등. 하지만 일본의 중고거래 서비스는 일본사람들의 특수한 국민성과 맞물려 조금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모바일 시대 이전의 중고 거래는 주로 야후 옥션을 통해 이루어 졌지만, 모바일 시대에 와서는 메르카리에 그 자리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메르카리는 어떤회사? 시장(market)의 기원인 라틴어 ‘mecari’에서 유래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 Read more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 이키나리 스테이크

ikinari
이키나리 오다가와라 점

이키나리 스테이크는 이치노세 쿠니오(一瀬邦夫) 사장이 2013년에 런칭한 서서먹는 스테이크집으로 10년사이에 많은 성장을 한 회사다. 관련기사

가격대는 주로 점심 1,500엔 부터 시작해 저녁 5,000엔 정도까지 역시나 스테이크 치고는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한국에서는 스테이크 라는 요리를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좀 여유가 있다면 호텔이나 고급 양식 집에서 즐길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그다지 중독성 있는 맛은 아니었다. 고기가 뻑뻑하거나 다 먹고나서도 허기진 경우가 자주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사람들에 비해 고기 섭취량이 적은 편이며, 그래서인지 한국이나 중국보다 평균 체격이 작은편인 것 같다.  관련기사

최근에는 그런 경향을 바꿔보려 TV에서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고기 섭취량을 늘리도록 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어찌보면 1일 3고기하는 한국이 훨씬 스테이크가 먹기 좋을 것 같지만, 현실은 평생 살면서 먹었던 스테이크 보다 일본에서 먹은 스테이크가 더 많은 것 같다.

그 이유는 바로 이키나리 스테이크 때문이다. 이키나리 스테이크 때문에 스테이크를 많이 먹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점을 세가지로 정리해본다.

  1. 맛 – 고기는 진리, 싱싱한 고기로 강한 불로 제대로 굽기만 한다면 어찌 맛이 없을 수 있겠는가? 결국은 재료의 좋고 나쁨은 가격에 비례하기 마련인데, 이키나리는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일본 위키피디아를 보면 원가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되어있다. 시니어 직원을 파트잡으로 고용하는 등의 인건비 효율화를 수행하고 있는것으로 기술되어있다.
  2. 속도 – 점포 별로 다르긴 하지만, 기본은 서서먹는 스테이크 집이다. 절대 편한자리가 아니라 빨리먹고 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 스테이크라고 하면 냅킨을 걸치고 느긋이 식사하는 상상만 해왔던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셀링 포인트이다
  3. 멤버쉽 –  이키나리 스테이크는 전용 멤버쉽앱을 제공하는데, 바코드를 통한 결제와, 자신의 먹은 스테이크량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까지, 아주 간단하지만 실제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들은 다 포함하고 있다.

먹는방법

점심을 이용해라.  이키나리 스테이크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29(일본말로 고기랑 발음이 비슷)일 같은 경우에는 포인트 5배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점심과 저녁의 주문방법이 다르다. 점심은 보통 와일드 스테이크나 햄버거등의 미리 정해진 메뉴에서 그램수만 정하는 방식이고 (200g ~400g) ,

저녁에는 전문 정형사(?)에게 고기 종류와 그람수를 이야기 해야한다. 그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직접 저울에 재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야기한 그램수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고 보통 조금 10g~20g정도 크게 나올 것이다.

스테이크에 대해서 특별한 선호도가 없다면 와일드 스테이크 300그램, (일반)  또는 450그램(배부름)을 시키도록 하자.

기본 사이드메뉴는 콘이 제공되지만 추가금액을 내고 다른 야채들로 변경 가능하다.  추가로 점심에는 밥과 스프도 제공된다.

지글지글 끓는 상태에서는 양념을 너무 많이 뿌리지 말자. 뜨거운 철판 그 상태로 조금 두면 미디움 정도까지 자연스럽게 익는다. 뜨거운 철판을 유지하고 싶다면 너무 많은 양념을 뿌리지 말자. 양념으로 인해 철판이 식게 된다.

PS. 최근에는 코비드의 영향으로 주가도 500엔 이하로 주저 앉았다. 이게 코비드 때문만은 아니고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워낙 따라하기 쉬우니 상위호환, 하위호환 모델을 따르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났다. 상위호환 업체로 스테이크 롯지, 하위 호환 업체로 얏빠리 스테이크 등, 일본에 있었으면 한번 가보았을 텐데..

엘라스틱서치에 넣은 데이터가 키바나 에서 표시되지 않을 때

관련현상

Index Pattern에 Time Filter 를 지정했음에도 Discover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엘라스틱서치 포럼이나 구글링을 해봐도 시간 간격을 잘 조정하라는 이야기뿐.

해결방법

인덱싱 생성시 timestamp에 OFFSET 정보 (e.g. +9:00) 을 추가해준다. Kibana에서 시간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였다.

//As is
XContentFactory
    .jsonBuilder()
    .startObject()
    .field("keyword", keyword)
    .field("hits", totalHits)
    .field("seconds", tookSeconds) 
    .timeField("@timestamp", LocalDateTime.now()) 
    .endObject())
//To be
XContentFactory 
  .jsonBuilder() 
  .startObject() 
  .field("keyword", keyword) 
  .field("hits", totalHits) 
  .field("seconds", tookSeconds) 
  .timeField("@timestamp",ZonedDateTime.now(ZoneId.of("Asia/Tokyo")).format(DateTimeFormatter.ISO_OFFSET_DATE_TIME)) 
  .endObject())

갓오브워4의 로딩화면에 관한 소감

God of war 4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이 두가지 있는데, 드래곤 퀘스트(Dragon Quest)와 갓 오브 워(God of War)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북미와 일본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두 게임이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 간단히 남겨둔다.

게임이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플레이하는 동안 유저가 최대한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일이 없어서 뉴스나 뒤적거리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보다 9시부터 5시까지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법이다. (몰입이론 창시자의 인터뷰 Link)

어떻게 보면 게임에서 몰입을 가장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로딩에 두게임이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드래곤 퀘스트 11의 로딩화면

드래곤 퀘스트의 경우 각 영역을 이동하는 시점마다 로딩 화면을 보여준다. 물론 예전 처럼 검은화면에 의미없는 프로그레시브 바 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간단한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한다.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 사용자는 한참 게임에 몰입해 있으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 져 있는데 갑자기 로딩화면을 보여주게 되면 그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

갓오브워의 로딩화면

반면 갓오브워는 스토리라인을 따라 선형 진행을 하는 동안은 거의 로딩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용자가 임의의 장소에 접근할때는 파란색 포탈을 통해 직접 이동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해당 장소의 정보를 로딩하는 방법을 취한것 같다.

실제 이는 사용자가 체감할만한 변화로서 레딧에서도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문서 하단 참조)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레벨 설계를 아주 영리하게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게임 개발 조직의 성숙도가 상당한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한 이런 접근방법은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다.

기획과 개발이 한팀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가 아니면 이런 결과는 우연이 아니고서는 나오기 힘들것이다. 프로그래밍과 디자인, 기획이 각각 분업화 되있는 상황에서 의사 소통일 일방적으로 흐른다면 기획에서 제출하는 게임 시나리오는 드래곤 퀘스트 처럼 될 수 밖에 없다.

기획자가 기획에만 매몰되서 개발까지 고려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지 못한다면 프로그래밍 파트의 입장에서는 검은 스크린을 띄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반면 갓오브워를 제작한 팀 같은 경우에는 기획 – 프로그래밍 – 디자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서로 다양한 피드백을 빠른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이어서 어느쪽의 변화이든 아주 현명하게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갓오브워를 플레이하고 나서 드는 감정은 아주 훌륭한 2인 3각 경기를 본 느낌이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서비스 기획과 메이커가 아주 잘 어우러진 상품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서

사용자를 몰입시키기 위해 롱 테이크(ONE SHOT, NO CUTS)를 사용했다는 코리 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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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이 필요한 이유

Code

최근 일자리 시장이 개발자 위주로 공급되면서 일반인들, 즉 비전공자들도 코딩 교육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코딩 열풍, 명과 암 취업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왜 코딩을 배워야 할까? 여기서는 단순히 ‘코딩’만을 의미한다. 실제 많은 개발자들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을 보는 개발자들을 ‘코더’라고 부르며 하대한다. 기반이 되는 공학적인 지식에 대한 배움이나 깨우침 없이 단순히 코딩 교육 … Read more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힐빌리, 레드넥, 화이트 트래시,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미국 중하층 노동자 계층을 부르는 말로 미국내에서도 대중 매체등을 통해 자주 극단적, 폭력적 대가족위주의 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자주 그려진다 .  예전에 본 영화 서바이벌 게임, hills have eyes 등 에서 나오는 살인자 들의 이미지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런 사람들의 변론서? 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까. 힐빌리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가 어떻게 그가 처한 그 환경을 딛고 일어났는지에 대한 자서전이다.  내가 읽으면서 느낀 해당 지역이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첫째, 힐빌리 본인들 스스로 문제를 외부로 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둘째 괜찮은 직장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어째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었으며 자국내의 자동차, 철강 일자리를 중시하는지 이해하게 된 것 같다.

hillbillies shared many regional characteristics with the southern blacks arriving in Detroit

논점이 흐려지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도 타 인종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So why was California so different? The answer, I’d learn, was the same hillbilly highway that brought Mamaw and Papaw from eastern Kentucky to southwest Ohio.  

Napa was like a different country. In California, every day included a new adventure with my teenage cousins and their friends

South and the industrial Midwest, my travels had been confined largely to places where the people looked and acted like my family.

  많은 사람들이 미국 하면 떠올리는 캘리포니아는 미국사람들 에게조차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오는 장소였음이 분명하다.  

In the middle of the Bible Belt, active church attendance is actually quite low

사실 바이블 벨트에 사는 사람들의 교회 출석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새로운 사실..      

No one I know in San Francisco would feel ashamed to admit that they don’t go to church.  

그러면서도 교회에 가지 않는 것을 죄처럼 여기는 분위기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I devoured books about young-earth creationism, and joined online chat rooms to challenge scientists on the theory of evolution

admired my uncle Dan above all other men, but when he spoke of his Catholic acceptance of evolutionary theory, my admiration became tinged with suspicion.

I didn’t wear clothes from Abercrombie & Fitch or American Eagle unless I’d received them for Christmas.

실제 한국 청소년들보다도 구매력이 떨어진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글쓴이는 자기 능력으로 계급의 사다리를 오르는데 성공하였다. 그가 올라단 사다리의 높이는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커보인다.    

Mamaw—uninterrupted and alone—saved me. I didn’t notice the causality of the change, how living with her turned my life around. I didn’t notice that my grades began to improve immediately after I moved in. And I couldn’t have known that I was making lifelong friends.

 실제 글쓴이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할머니와 정부의 시스템 덕분이라고 보여진다.  

I came home and asked Mamaw why only poor people bought baby formula. “Don’t rich people have babies, too?” Mamaw had no answers, and it would be many years before I learned that rich folks are considerably more likely to breast-feed their children.

     Despite our efforts to draw bright lines between the working and nonworking poor, Mamaw and I recognized that we shared a lot in common with those whom we thought gave our people a bad name.

실제 내가 느낀 미국분위기는 빈민가 사람들은 서로에게 해를 끼치고 싫어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부자들에게는 어떠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When the factories shut their doors, the people left behind were trapped in towns and cities that could no longer support such large populations with high-quality work.      

Those who could—generally the well educated, wealthy, or well connected—left, leaving behind communities of poor people. These remaining folks were the “truly disadvantaged”—unable to find good jobs on their own and surrounded by communities that offered little in the

Obama shut down the coal mines, or all the jobs went to the Chinese. These are the lies we tell ourselves to solve the cognitive dissonance—the broken connection between the world we see and the values we preach.

 트럼프가 미국 전체에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왜그렇게 자동차와 철강산업 등 블루컬러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는지 알 것 같다. 좋은 일자리가 없는 지역은 정말 늪과 같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망치고 만다.      

Our eating and exercise habits seem designed to send us to an early grave, and it’s working:

   We rarely cook, even though it’s cheaper and better for the body and soul.

집밥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영양적으로나 영혼적인 측면에서나.

When I came home from boot camp with my fifteen-hundred-dollar earnings deposited in a mediocre regional bank, a senior enlisted marine drove me to Navy Federal—a respected credit union—and had me open an account. When I caught strep throat and tried to tough it out, my commanding officer noticed and ordered me to the doctor.

I had no idea that people did these things. Compare banks? I thought they were all the same. Shop around for a loan? I felt so lucky to even get a loan that I was ready to pull the trigger immediately.

As a culture, we had no heroes. Certainly not any politician—Barack Obama was then the most admired man in America (and likely still is), but even when the country

To understand the significance of this cultural detachment, you must appreciate that much of my family’s, my neighborhood’s, and my community’s identity derives from our love of country.

 실제 미국에 대한 이런 충성심이 지구에 사는 전체 사람들에게도 선인지는 의문이다.    

I once ran into an old acquaintance at a Middletown bar who told me that he had recently quit his job because he was sick of waking up early. I later saw him complaining on Facebook about the “Obama economy” and how it had affected his life.

실제 본인들이 처한 빈곤의 많은 원인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깨닫게 되면 굉장히 뼈아플 것 같다.      

The New York Times recently reported that the most expensive schools are paradoxically cheaper for low-income students.

 미국의 교육제도는 엘리트 양성에 굉장히 최적화 되있다고 생각한다. 미국내에서 뛰어난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재산에 상관없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방면 세계 각국에 서도 부와 재능을 가진 사람을 끌어들인다.    

분열하는 제국 – 콜린 우다드

분열하는 제국

미국은 짧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책은 미국은 단 한번도 단일 국가인 적이 없었고 각 지역들은 그곳에 처음 정착해서 살았던 사람들이 구축해 놓은 특성들을 지금도 유지하며 살고 있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놀랄 일은 아니다 나라 하나 자체로도 왠만한 한 대륙만한 크기를 지니는데 한 나라고 뭉쳐질 수 있었을까? 더더군다나 인종의 용광로 라고 불려지는 미국에서? 주장 자체는 겨울에 눈내리는 이야기 지만 11개의 분열된 나라들의 분류 방법과 여러가지 사실들이 곂쳐져 굉장히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1개로 분열되 있지만 이런 저런 사건을 거쳐서 현재  정치적으로 가장 큰 특색을 드러내는 것은 민주당의 대표 지지세력인 양키덤, 공화당의 지지세력인 딥 사우스이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애팔레치언의 주요 구성원인 Scottish Irish로 영국에서는 주로 국경지역에 살던 호전적인 민족들로 브레이브 하트로 잘 대표된다. 지금 읽고 있는 Hillbilly Elegy 에서 잘 설명되는데 굉장이 소속된 그룹에 충성도가 높고 가족 중심적이며 법보다도 조직의 규칙을 우선시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병대 출신이라고 하니 어째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차량들에서 해병대 스티커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된다.

체로키 인디언에 관한 부분도 인상적 이었다. 원주민들은 미개해서 문명화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트리고 애팔래치아 지역에 자신들만의 서구화된 공동체를 건설한 민족. 그들은 11개의 민족중에 하필이면 제일 호전적인 부류들과 영토를 같이 했고, 앤드류 잭슨이 대통령이 되자 마자  그들의 땅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하게 된다.

그림출처 (https://americaforbeginners.wordpress.com/2012/08/11/guest-post-american-nations-a-history-of-the-eleven-rival-regional-cultures-of-north-america-by-colin-woodard-book-review-by-dr-george-simons/)

애플 페이 SRE 인터뷰 후기

Apple Pay

애플 페이 지원계기

애플 페이 SRE로 지원해서 결과가 나오기 까지 두달간의 결과를 정리한다. 애플이 조직별로 (애플 맵, 애플 페이 등등) 채용과정이나 HR정책등이 많이 다르다고 알려졌지만,, 참고용으로 정리해둔다.

링크드인에서 애플페이 채용공고를 보고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다. 동경에서 일할 SRE를 찾고 있었는데 JD에는 스마트 카드 관련 우대사항은 적혀 있지 않았다. 아마 관련 경력을 가진 사람이 적어서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전 회사에서 SRE조직과 일을 한적이 있었는데, 전체 시스템을 버드아이 뷰로 보는 장점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애플페이라니, 스마트 카드업계에 있을때는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SRE관련 경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는데 3일뒤에 코디네이터로 부터 연락이 와서 롯폰기로 와달라고 했다.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와는 다르게 애플은 일정도 물어보지 않고 날짜를 미리 지정해서 통보했다. 이때부터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보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면접 시에는 어떤 질문을 할건지 지침등을 알려주는데 예상 질문도 전혀 없이 “I would recommend you to read up about ApplePay technology.” 라는 답장만 왔다.

애플 페이 1차 면접

1차 면접은 롯폰기에 있는 모리타워에서 인터뷰어 2명과 총 3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했다. 첫번째 면접관은 라쿠텐 출신의 주니어 경력을 가진 다른 SRE였다.

  • 앤서블 사용여부
  • 이전회사 릴리즈 프로세스
  • 스플렁크 써본 경험? 로그 어떻게 조회하나?
  • SSL에서 대해서 설명해봐
  • Two way SSL에 대해서 설명해봐 (디테일한 그림 그림)
  • TCP/UDP 차이점
  • 로드 밸런싱
  • 자바카드에 대해서 설명
  • 기타 등등..

일하게 될 팀의 가장 막내 SRE인것 같 같은데 사실 지식이 그렇게 깊어 보이진 않았다. 아마 인원이 소수이라 채용이 드물기 때문에 프로세스가 세련된 느낌은 받지 못했다. 중간 중간 질문을 하고 위키나 구글에 검색해서 확인해보는 모양이었다. 운영체제, 네트워크, 데브옵스 관련된 지식을 사전에 정리 해둔게 나름 도움이 되었다.

https://jvns.ca/zines/

https://blog.balthazar-rouberol.com/preparing-the-sre-interview

http://blog.marc-seeger.de/2015/05/01/sre-interviews-in-silicon-valley/

https://medium.com/netflix-techblog/netflix-at-velocity-2015-linux-performance-tools-51964ddb81cf

두번째 면접관은 중국계 매니져였다. 채용되면 boss가 될 사람이었는데 신기하게도 SK C&C를 잘 알고 있고 관련 사업들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다. 내 스마트 카드 관련 경력을 보고 자기가 적극 추천해서 진행하게 되었다는데, 그 말을 아 1차는 통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JD에는 써있지 않지만 스마트 카드 관련 개발을 해보았다면 애플 페이 조직은 집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그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SRE는 업무 진행 중간에 인터럽트가 걸릴 수 있다 괜찮아?
  • 온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 지금 회사 뭐가 마음에 안듬?
  • SE를 사용한 모바일 월렛 거래를 그림으로 설명해 보시오
  • ISD가 다른 SD 영역에 접근할 수 있나? (스마트 카드 관련 질문)
  • 자바 해시맵 구현에 대해서 이야기 해봐
  • ECC 에 대해서 설명해봐

3시간의 인터뷰 였지만 사실 내가 예상 했던 것과는 달리 기술적인 질문들이 그렇게 전문적이진 않았다. 아마 SRE + 스마트 카드라는 특수한 조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던 면접 본후 3일뒤 다음 면접 연락이 왔다.

애플페이 2차 면접

매니져 한명과 팀원이 2인 1조로 인터뷰를 가졌는데 매니져는 거의 대부분 인성 관련 질문을 했고 나머지 SRE는 본인도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주로 이전 직장 관련 질문을 했다.

  • 배포 프로세스 설명해보라
  • 로그 저장, 처리에 대해서 설명해보라
  • 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나?
  • 첫번째 이직과 두번쨰 이직의 이유

몇일 뒤 미국의 시니어 매니져와 폰인터뷰를 가졌다. 번호가 표시되지 않는 페이스타임 음성 전화로 오전 9시에 4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 여태까지 한일에 대해서 설명해봐
  •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견디나
  • 배포나 모니터링할때 사용하는 툴에 대해서 설명해봐
  • ECC RSA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해봐
  • CSR에 들어가는 제일 중요한 정보는?

전형적인 미국 쿨가이 였는데, 애플에 다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했다. 애플 유니버시티가 있는데 그곳에서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을 듣기도 하고,, 여러가지 자랑(?)을 많이 했는데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긴 했지만, 역시 일본지사와 미국본사의 차이는 어마어마 했음을 이때는 못느끼고 있었다. 이부분은 뒤에 후술함. 모든 기술적인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건 없어서 나름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다음 주 화요일에 바로 응답이 왔는데 토요일날 면접을 본 시니어 매니져의 피드백이 전만큼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unfortunately, his feedback is not as positive as previous sessions).

하아, 당연히 합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결과가 나오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건 아니라고 하니 불행중 다행이었지만 정말 면접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플 페이 3차 면접

그렇게 8일 정도가 지나니 갑자기 코디네이터 로부터 다음 면접에 대한 연락이 왔다. 하아, 애플,, 이렇게도 막무가내라니.. 그래도 연락이 온건 기쁜 일 이었기 때문에 다음 면접을 준비했다.

첫번째는 영국에 있는 SRE, 두번째는 미국에 있는 SRE 와 면접을 보았다. 관련 질문은 거의 첫번째 면접에서 물어봤던 기본적인 운영체제와 네트워킹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고 개발철학, 쉘언어와 스크립트 언어중 선호도를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다분히 뭔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는데, 보통 3차 면접이면 임원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에 임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당황해서 헛발질을 했다. 영국이라 전화가 잘 들리지 않았기도 했고.. 어쩃던 각 40분씩 인터뷰를 2회 거치고 다음 연락을 기다리게 되었다.

애플페이 4차 마지막 면접

거의 20일이 지나서야 애플로 부터 연락이 왔는데 1차 면접에서 본 중국인 매니져와 다시한번 30분간 면접을 볼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될게 있나.. 몇일 뒤 싱가폴 출장중의 중국인 매니져와 면접을 보았는데, 질문들이 조금 이상했다. 하청업체하고 일을 해야할 수도 있는데 일본어로 지시를 내릴 수 있을까? (일본어로 테스트 케이스를 작성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 데이터 베이스 문제 해결방법, 스마트카드 관련 질문등..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질문들을 물어보았다. 다른 인터뷰어들도 맘에 들어했다고 하는데, 한 미국인 매니져는 영어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피드백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인 매니져의 영어도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 어차피 근무지가 미국도 아니고, 그래서 최종까지 보게 된 것 같았다.

결과

다시 20일(!) 정도가 지나서 결과를 받을 수 있었는데, 탈락이었다.  연락도 잘 안하던 리크루터가 그동안 애쓴것이 짠했는지 구구절절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기술적 능력과 잠재력은 높이 평가했지만 최근에 해당 포지션의 JD가 바뀐것이 주된 이유였다. (Even though all members with whom you spoke very highly evaluated your technical skills and great potential, the JD had recently evolved into SRE+Project Manager+Quality Engineer hybrid role ).

결국 마지막에 프로젝트 관리와 관련된 질문은 그것 때문이었다.

총평

역시 실리콘밸리 회사도 아시아에서는 지사일뿐 이라고 느껴졌다. 특히 구글이나 아마존, MS처럼 자체 개발센터를 두지 않는 이상 일본이나 한국 오피스는 연락 사무소 정도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실리콘밸리 SRE가 프로젝트 관리나 QA까지 책임지지는 않을 터이니,, 복지나 연봉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분명히 있고 (그래도 일본애에서는 분명히 최상급 이었을테지만), 입사 후에 업무로 봤을떄도 확실히 미국 본사가 훨씩 핵심에 가까운 업무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일본 애플도 통과 못한 실력으로 본사를 가긴 힘들겠지만,, 마지막에 JD가 바뀌어서 탈락했다는 사실은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어준다. 아직 프로젝트 관리나 QA업무를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