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이세돌을 꺾다
사람들은 재미로 자동차와 달리기 승부를 겨루거나 하지 않는다. 무한도전에서 달리는 열차와 경주하는 일은 있겠지만.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완패를 당한것을 가지고 이세돌이 인간을 대표해서 기계에게 패배한 사람같이 비춰지는 시선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알파고의 하루가 인간의 36년 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미 인간의 감각을 넘어서는 것이다.
IBM 딥블루나 왓슨의 경우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최적의 수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인공지능이라고 말하기 힘들지 않을까? ?여기서 또 한번 사람이 대단한점이 ( 정확히는 하사비스와 그 팀) 알파고에게 머신러닝을 도입해 실제 대국을 통해 프로기사가 둘 법한 수만 정확히 가려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우의 수는 극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바둑 ?특성상 게임 초반서는 인간이 불리하지 않지만 중반 이후로 대등하게 간다면 그 이후로는 머신러닝이나 딥러닝도 필요없다, 모든 수를 다 계산해서 체스나 장기처럼 절대 이기는 수를 찾아내는 것이다.
누구도 벽과 테니스를 치거나 곰과 레슬링을 하지 않듯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인간의 한계없는 진보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는데 주로 생물학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것을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인공지능도 사피엔스의 또다른 창조물로서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피조물에 의해 겁을 먹는 사례일 것이다.
개발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까봐 두려워 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인공지능도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생물학적인 진화도 피할 수 없는 물결아닐까? ?국가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한국이 그 경쟁에서 뒤쳐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